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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두 필자의 상상에 의해 지어진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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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
이기희
  목격  
 

그를 처음 목격한 건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겨울 나절이었다. 저만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길모퉁이 한 켠에 두툼한 옷을 걸친 그가 빵가게 앞 계단 난간에 팔을 걸친 채 앉아있었다. 머리는 아주 짧게 깎았고, 커다란 눈매에 유난스레 흰자위가 많았으며 반쯤 돌아간 입에선 침이 질질 괴어 나오고 있었다. 땟물이 배어 꾀죄죄해진 회색 파카는 얼마나 콧물을 훔쳐댔던지 소맷자락이 뻐득뻐득하게만 보였다. 헐렁한 바지를 넥타이로 칭칭 동여맨다고 하였지만 반쯤 여며진 지퍼 사이로 두툼한 내복이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비쳤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그를 쳐다보았건만 그는 애써 그것을 고쳐 맬 기색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그 광경을 지켜본 장난기 어린 학생들이 행여 그 속에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가 하면 몇몇 여학생들은 뜻밖의 광경에 당혹스러웠던지 호들갑을 떨며 서둘러 자리를 피하곤 하였다. 그렇게 간간이 벌어지는 해프닝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그는 길게 하품을 해대며 제과점 문 앞에 먹을 것을 기다리는 고양이마냥 벌렁 드러누웠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가게 아주머니는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었던지 간간이 그에게 표독스런 눈길로 톡 쏘아보곤 하였다. 그렇게 서로 반감어린 시선을 몇번 주고받자니 대리석 바닥이 차가웠던지 그는 다시 몸을 일으켜 슬슬 신호등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축 쳐진 바짓단을 질질 끌며 세상 먼지란 먼지는 죄다 쓸어 가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렇게 횡단보도를 건넌 그가 배를 깔고 누운 강아지마냥 목욕탕 담벼락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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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성동과 두호동 사이에 있는 장재지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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