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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씩 세월도 낚을 겸해서 환호동 동북방향에 위치한 여남에서 낚시를 하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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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머리도 식힐 겸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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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동
해맞이 공원에서 귀에 익은 가락의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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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지금의 배경음악인 '영영'이란 노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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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불어대는 선선한 바람과 파도에 굴절된 소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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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음악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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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동안 잔잔한 파고를 가르던 음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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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격정을 더해가는가 싶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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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따~닷
따~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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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어보니 가수 최성수의 '~TV~'라는 노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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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콧날이 시큼해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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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가슴을 찡하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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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그 감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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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걸 보여줄 수도 없고, 뭐라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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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적한 오후 나절에 여남 방파제에 죽치고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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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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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거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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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 그런 여유를 가져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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